“경남 창업 생태계 활성화, 임계점 돌파 위한 체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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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임계점을 돌파할 체력을 키워야 하는데 이는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경남이 창업 생태계를 스스로 지역에 국한하기보다 부울경 메가시티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더 큰 연결의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강재원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글로벌 융복합 창업 페스티벌 'GSAT 2025'의 공식 프로그램 중 가장 먼저 포문을 연 '2025 경남 창업 인사이트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한국남동발전,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공등주관으로 열린 이번 포럼은 경남 창업 생태계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 주제발표자로 나선 강 연구위원은 경남지역 창업 환경과 관련해 제조업 기반 지역 주력 산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업종도 우주항공, 원전, 조선, 기계 자동차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잘 구성돼 있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중앙 및 지방정부 지원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기회로 봤다.

다만 민간투자가 부족하고 정부 의존도가 높아 후속 투자 연계가 부족하다는 점은 걸림돌로 봤다. 주력산업인 제조업 경쟁력 약화와 유망기업 유출, 부산과의 경쟁도 여전히 위협요소다.

강 연구위원은 “현재 경남의 창업 생태계 혁신전략은 종합적인 관점에서 잘 준비했다고 평가하지만 일부 정량적 목표를 KPI로 삼을 경우 중장기적으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며 “지역 산업 가치사슬 관점에서 대기업 CVC를 중심으로 하되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관점에서 급진적 혁신보다는 점진적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과 산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황우석 경남벤처투자 이사는 '경남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경남지역 내 민간 투자 동향과 투자자 시각에서 본 지역 창업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역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으로 BNK경남은행의 'CHAIN-G' 프로그램을 사례로 들어 민간은 주도하고 공공은 연결하고 대학은 기술의 뿌리를 내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재혁 진주강소연구개발특구 총괄운영실장은 '강소특구 육성 사업을 통한 지역혁신'을 주제로 강소특구의 추진 배경과 운영 성과를 소개하고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된 기술 창업 기반의 혁신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친환경 미래비행체 테크 허브를 청사진으로 내건 진주강소특구를 비롯해 경남 모든 유관기관의 지속적 협업체계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인성 아크로멧 대표는 실제 투자유치를 통해 지역에서 성장한 창업기업으로서의 경험을 공유했다. 2024년 딥테크 팁스 선정, 경남 협업 창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최우수상 수상 등 그동안의 성과 이면에 인재 영입 등 창업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그 극복 과정을 진솔하게 전달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장성만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장을 좌장으로 발표자 4명이 지역 창업기업의 우수 인재 확보 방안,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민간과 공공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충식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는 “오늘 이 자리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민간과 공공, 지역과 중앙을 연결하는 혁신 허브로서 창업 인프라 확대와 투자 연계 강화를 통해 경남이 글로벌 혁신창업의 메카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